2013/12/30

[패키지 이야기] 미스트 10주년 에디션

미스트 1,2,3편이 수록된 10주년 에디션입니다. 4편 나올때 같이 나왔던걸로 기억하네요. 저는 이런식의 모음집 패키지는 구입하지 않는 주의인데 순전히 리븐 DVD 때문에 구입했었습니다. 2편인 리븐은 DVD가 나오기 전에 나왔던 게임이라 무려 5장의 시디롬으로 발매됐었고 섬을 이동할때마다 시디롬을 교체해야 했습니다. 뭔 도스시절 게임도 아니고 말이죠.-_-;; 10주년 기념판이 각 편당 DVD 한장에 수록해서 나왔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예전엔 요즘처럼 GOG같은 온라인 유통사가 있었던것도 아니라서 이런 패키지를 구해야 했죠.



박스아트는 그냥 깔끔합니다. 4편과 깔맞춤으로 디자인된건데요. 모음집 치고는 너저분하지 않아서 좋네요. 두꺼운 DVD케이스 크기의 종이 패키지 입니다.



뒷면, 제가 제일 싫어하는 3편의 스샷이 붙어있네요. 그래픽이 제일 좋으니까 붙여놨겠죠?



날개안쪽, 각 편의 스샷과 짤막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떨어지는 사람의 이미지가 있네요. 2편 엔딩에서 저 의미가 밝혀지는 순간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ㅎㅎ



이런 모음집이 항상 그렇듯이 내용물은 그냥 DVD 3장과 작은 쪽지(?) 한장이 전부입니다. 시디 프린팅도 안예쁘고... 그래도 시디케이스는 종이가 아니고 플라스틱케이스네요. 음... 저당시에도 괴그같은게 있었으면 절대 안샀을듯...

댓글 10개:

  1. 리븐 시디판도 시디 안넣고 시디 교체 안하고 하는 방법도 있죠. 전 리븐과 미스트가 한게임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어요. 둘 다 다른 게임으로보면 좀 괜찮은 게임 정도인데 둘이 한게임으로 생각하면 정말 명작중의 명작이에요. 전 리븐도 볼륨이 좀 아쉽더라고요. 돔퍼즐 이후로 너무 순식간에 끝나서요. 최소 굵직한 퍼즐이 한개는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엄청 힘들줄 알았던 모험이 생각보다 시시하게 끝난 느낌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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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질적으로는 한게임이나 마찬가지죠. 미스트는 엔딩이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리븐은 미스트 안해보면 시작부터 이해할수가 없으니... 두개가 같이 있어야 완성되는 게임이죠.
      어드벤쳐는 볼륨이 실질적인 내용의 양보다는 난이도로 결정되는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안에 들어있는 내용의 양은 미스트나 리븐이나 크게 차이는 안나는거 같아요. 섬도 5개로 동일하고... 근데 저는 리븐은 진행이 비선형이라 퍼즐을 전체적으로 생각해야했고 여기저기 계속 왔다갔다 하느라 깨는데 걸린 시간은 훨씬 오래걸렸어요. 특히 하일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그 문양 맞추는 퍼즐 하나가지고 거의 몇날몇일을 계속 고민했었죠. 그 퍼즐이 너무 인상적이고 훌륭해서 그 이후로는 게임이 더 길었어도 전체 밸런스가 무너졌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토리상으로는 굉장히 에픽한데 실질적으로 겪는 모험은 소소하니까요. 오히려 그래서 작위적이지 않고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딱 적당한 길이였다고 느꼈어요. 뭔가 굉장한 실력의 대가가 정수만 뽑아서 화려함 없이 작게 만들어낸 예술작품같다는 느낌이랄까요.ㅋㅋ 나름 어려운 게임으로 알려진 게임인데 막히는 부분없이 아주 쉽게 클리어하신것 같네요. 그러면 좀 시시하게 느껴질수도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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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스포)쉽게 클리어하진 않았죠. 그 문양 퍼즐은 한참동안 고민한 것 같아요. 근데 힌트가 확실했기 때문에, 아니 힌트가 확실하다기 보다 힌트의 범위가 확실했기 때문에 플레이어를 절망에 빠트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계속 하면서 뭔가 한조각이 부족한 느낌이 들게 해서 잡힐듯말듯 포기하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는건데 만약 이 게임이 훨씬 옛날 게임이었다면 동물 힌트를 그냥 딱 한번 보여주고 다시는 안보여줬을 것 같거든요. 만약 그랬다면 지옥의 게임이었을것 같네요. 그 스쳐 지나가는 장면을 한번에 캐치할 리도 없고 ㅋㅋㅋㅋ
      정작 돔퍼즐이 문제였죠. 문양퍼즐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서가 분명했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찾은 답이 맞는데 막상 해보면 안풀려서 엄청 고민했습니다. 나중엔 버그 아닌가 생각도 들더군요. 공략을 보고 나서 혼자서 아무리 시간투자해봤자 못풀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버를 내린 후 버튼까지 눌러야 하다니... 아마 평생 레버만 내려보고 왜 안돼나 그랬을듯 ㅋㅋㅋㅋ
      근데 그 두 퍼즐 이후로 후반부의 모든 과정들이 너무 간단해서 좀 김이 새더라고요. 모이어티의 본거지, 겐 잡기, 캐서린 구출 모두 지나치게 간단했어요. 초중반은 예술작품을 넘어서서 거의 현실처럼 느껴졌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어드벤처게임의 이벤트 영상을 보고있다는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어렵다고 소문나서 잔뜩 쫄아있었다가 생각보다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더 그랬던것 같기도 하네요. 공략을 봐서 김이 샌 탓도 있겠고요. 미스트와 리븐이 그냥 하나의 게임이었다면 그 두개의 퍼즐이 클라이막스 역할을 하며 매우 멋지게 끝났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 같기는 합니다. 어찌됐든 엔딩은 무척 인상적이었죠. 미스트 오프닝 보면서 저게 도대체 뭐하는 장면인가 했었는데, 그 의미와 대사, 세계관의 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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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국내 정발판 리븐은 메뉴얼로 잠수함 운전 방법도 포함되어 있다고 선전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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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그게 설명이 필요할정도로 복잡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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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영 어렵지 않았지만, 그때는 쌍용판 폴아웃1 패키지에 공략집(...) 까지 끼워 주던 시기였으니,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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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 게임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경험을 준 게임입니다. 주인장님이 어디선가 적으신대로, 이 게임은 정말이지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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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한테도 무척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같은 제작자들이 킥스타터로 신작을 만들고 있다더군요. 다시한번 그런 체험을 할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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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도 이 패키지 샀..을뻔 했는데 이거 파는 곳에서 미스트 4,5까지 합본으로 된 패키지도 파는 것을 보고 얼른 주문 취소하고 1~5가 다 들어있는 합본을 샀는데.. 얘네는 DVD로 되어있었군요.. 제가 샀던 패키지는 미스트, 리븐은 CD로 되어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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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와는 반대시군요.ㅋㅋ 저는 1~5들어있는거 살려다가 리븐이 cd인거 알고 이거하고 4,5편을 따로 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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