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1

[게임기록] 원정:정복자 09



으사양반이 있다는 마을에 들렀습니다.
산초: 에헴! 이리오너라~
여자애: 내이름은 이구아나마. 이 마을의 추장이다.
산초: 여기 추장은 왜 애새끼야.
이구아나마: 우리 추장 아까 죽었다. 내가 자손이다.
산초: 으사양반 페드로 베르무데즈를 찾아왔다.
이구아나: 으사? 그럼 우리 사제 아틀과 얘기해라.
아틀네 집으로...
산초: 계신가요~
아틀: 우리땅을 착취할 백인님이 오셨구만.
산초: 닥쳐라 무당놈.
아틀: 죄송.
산초: 페드로 베르무데즈라는 으사양반 여기있지?
아틀: 아, 좆같은 야만인을 도운죄로 처형하시려는구만.
산초: 그런거 아님. 산토도밍고에서 필요해서 데려가려는 거임.
아틀: 어...음... 사실 죽고 없는데요.
산초: 뭬야!!!!
아틀: 내가 안죽였어요.ㅠㅠ 오로코빅스라는 미친무당한테 갔다가 죽었음.ㅠㅠ
산초: 페드로가 왜 그놈을 찾아갔지?
아틀: 이구아나마 아빠가 이상한 병 걸렸었는데 그거 치료법을 걔밖에 모름.
산초: 아 그러니까 페드로가 왜 그놈한테 갔냐고.
아틀: 내가 안간다고 해서 대신갔음.ㅋㅋ 그새끼 미친놈이라 사람 막 죽이는데 거길 왜감.ㅋㅋ
산초: 여기 전염병은 어떻게 됐음?
아틀: 원래 전염병 없었음.ㅋ 으사양반이 잘못알고 온거임. 전염병 있었으면 우린 벌써 다 죽었을거임.
산초: 이구아나 아빠는 뭔 병에 걸린거여?
아틀: 살이 노랗게 변하고 얼굴이 수척해지고 한달만에 죽는 병.
이때 위생병 마리솔이 끼어듭니다.
마리솔: 어? 주교가 걸린병이랑 똑같은거 같은데요? 주교 치료하려면 오로코빅스 찾아가야 될듯.
아틀: 오로코빅스 무서움.ㅋㅋ 혹시 걔랑 붙어서 이기면 걔가 갖고 있는 버섯가루 가져다 주쇼. 내가 그걸로 치료약 만들수 있음.ㅋㅋ
(일이 꼬이는데 지금 이런거 신경쓸때가 아님. 빨리 병사를 구출해야하기 때문에 산초일행은 마을을 떠납니다.)





구하러 가던도중 페데리코의 상처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약 소모율을 많이 줄이겠네요.



캠핑중 엔리께가 코피를 흘리고 있는게 발견됩니다. 아 이새끼 또 부상인가?ㅠㅠ
산초: 너 왜그래?
엔리께: 아나 비달에게 물어봐.
산초: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
엔리께: 그년이 내 면상에 펀치를 날렸어.ㅠㅠ
산초: 왜?
엔리께: 그년이 캠프에서 아무하고나 막 파워쎾쓰를 해대서 그만좀 하라고 했거든.
산초: 왜?
엔리께: 성병 퍼질까봐.
산초: 쓸데없는 참견 하지마. 너 할 일이나 잘해.
엔리께: 옛써!
아나를 찾아갑니다.
산초: 엔리께를 때렸다며.
아나: 엔리께가 내가 동료들과 너무 친하게 지낸다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산초: 파워쎾쓰?
아나: ㅇㅇ
산초: 난 쉬는시간에 부하가 뭘 하던 신경쓰지 않는다. 엔리께에게도 주의를 줬으니 앞으로 동료를 패는 짓은 삼가라. ㅇㅋ?
아나: 옛써!
(하, 이것들이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뭐하는짓거리야.-_-;)




또 다른날 캠핑중 산초는 페데리코와 캠프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뭔가 분위기가 묘한게 페데리코에게 말을 걸어야 할것 같습니다.
산초: 수색끝
(닥쳐! 닥치라고! 문제만 일으키지마!)




드디어 필라가 잡혀있을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왔습니다. 먼저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정찰을 해보니 필라는 상처투성이로 묶여있고 에스테반이 주위의 원주민들에게 뭐라고 지껄이고 있군요.
에스테반: 유 애니멀즈! 썬오브 씹쌔끼즈! 제물로 바치기전에 누가 이렇게 상처입히래!
좀더 지켜보니 원주민이 에스테반에게 칼을 건네줍니다.
우리팀 활쟁이 라울: 지금 필라를 죽이려나 봅니다! 늦기전에 움직입시다!
산초는 잠시 고민하다가 필라를 구하기 위해 급습을 하기로 합니다.
산초: 돌격! 우오오오아와오앙와오아ㅗ앙ㅇ
에스테반: 앗! 깜짝이야! 푹! 어? 죽었네?
앍핡핡핡핡~ 안돼~~ 안돼~~~ 필라를 죽이다니 에스테반 이놈!




아 이럴수가... 이렇게 허무하게 병사를 잃다니... 분노와 당혹감으로 전투를 개시합니다. 적이 숫적으로 우세하지만 부상당한 병사들의 치료가 끝난 상황이라 이쪽도 정예 멤버들입니다. 참고로 정예 멤버는 의사양반 마리솔, 활쟁이 라울, 총쟁이 가브리엘라, 뎀딜러 알베르토, 탱커 시에라, 관심사병(?) 엔리께.




후방에서 헌터 두명이 원거리 사격을 하고 전방에서는 양쪽 입구를 세명의 솔져들이 틀어막고 있습니다. 의사양반은 왔다갔다 하면서 솔져의 영양을 보충해 줍니다.




억! 오른쪽으로 적들이 몰리면서 두명으로 버티기엔 한계가 옵니다. 설상가상으로 원거리 사격도 막 빗나가면서 도움이 안됩니다.-_-; 여기서 무너지면 순식간에 전멸당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거 머 급한데 수는 안보이고 가지고 있는거라고는 램프밖에 없고... 에라 모르것다 하고 램프를 던져 불이나 질러봅니다. 이야~ 그놈참 잘탄다! 불구경 재밌구만.ㅋㅋ




어?




으악! 불이야! 사람살려! ㅠㅠ




헉헉... 불이 엄청 번지네요. 이렇게 무서운 무기인줄 몰랐습니다.ㅋㅋ 덕분에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네요.




불덕분에 한명의 부상도 없이 대승리! 흙... 그래도 필라는 돌아오지 않아...ㅠㅠ




쓰러져서 죽을똥말똥하는 에스테반에게 말을 겁니다.
산초: 마지막 말은?
에스테반: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앙.
산초: 만족스런 삶이었나?
에스테반: 아니, 좆같았다.
산초: 마지막 제안이다. 나와 함께 우주를 정복하자, 에스테반. (필라의 빈자리를 메꿔주라.ㅠㅠ)
에스테반: 법규 (이 씨발롬이ㅠㅠ)
산초는 칼을 뽑아듭니다.
에스테반: 잠깐. 부탁이 있다. 나를 배신한 레안드라를 죽여다오. 그년은 곧 산토 도밍고로 쳐들어갈거다.
산초는 에스테반의 목을 벱니다.
에스테반을 처리했으니 이제 레안드라와 산토 도밍고에서 결판을 짓는 일만 남았군요. 그전에 오로코빅스라는 미친놈이나 한번 찾아가봐야 겠습니다.




또 캠핑중 무슨일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시에라: 대장! 큰일났어요! 일꾼들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산초: 뭬야! 그놈들이 무기가 있었나?
시에라: 우리무기를 훔친거 같습니다! 지금 상황이 장난 아니에요! 혼돈! 파괴! 망가아아아아!
산초: 이봐 정신차려! 병사들에게 장비를 들고 캠프에서 빠져나온다음 서쪽에서 만나자고 전해라.
시에라: 응
무사히 캠프를 빠져나온 산초는 약속된 지점에서 탈출한 몇몇 병사들을 만납니다.
산초: 이 씹쌔끼들은 감히 이 산초님에게 대든 댓가를 치룰것이다. 한놈도 살려두지 마라.




합류한 병사들과 함께 캠프로 돌아와 반란군과 전투를 벌입니다. 대부분 정예멤버들은 탈출을 했는데 역시나 관심사병 엔리께만 못빠져나왔네요.-_-; 엔리께 대신에 정찰병 페데리코가 들어갑니다.




아 이거 뭐 숫자만 많지 오합지졸이구만. 가볍게 승리합니다.




반란군을 제압하고보니 반란을 일으킨 일꾼과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일꾼이 반반이군요.
알베르토: 이 씹쌔끼들을 어떻게 할까요?
산초: 반란한 놈들은 전부 처형, 가담하지 않은 일꾼은 캠프정리.
알베르토: 옛써.




아아. 그러나 반란의 결과는 참담합니다. 부상자 다수발생.ㅠㅠ 역시나 관심사병 엔리께도 부상. 이새끼는 진짜 뭔 일만 있으면 부상이냐...-_-;
겨우 부상자 치료했는데 다시 이 지경... 약도 떨어져가고 환장하겠네요.




이 상황에서 다시 이동중에 맵에서 왠 인간이 두두두 달려오더니 또 전투 발생.-_-; 레안드라의 반란군 일당인거 같군요. 이번엔 지형이 두개의 보틀넥으로 되어 있어서 쉬울듯.




가볍게 승리. 부상담당 엔리께 빼고 페데리코를 정예 멤버로 바꿀까...


댓글 15개:

  1. 그와중에 붕가붕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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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납치된 그녀를 살리는 방법이 있는데 강력한 스포일러라 여기는 비밀글을 쓸수없으므로 쓰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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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엌ㅋㅋ 살릴수도 있었나욬ㅋㅋㅋㅋㅋㅋ
      죽은자를 어떻게 살리짘ㅋ
      저는 그보다 에스테반 동료로 넣을수 없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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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찾아보니 에스테반은 킥스타터 후원자 전용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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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돌입 타이밍에 달려있음... 그런데 에스테반을 동료로 넣으면 계급 그대로 달고 들어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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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킥스타터 전용이라 잘 모르겠네요;;;
      DLC로 넣을지도 모르겠지만 후원자들에게 투표해보니
      반반이라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하네요.

      이럴꺼면 뭐하러 동료로 삼을수 있을거 같아보이는 선택지를 넣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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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살린다는게 구할수 있다는 이야기였군요...
      저는 죽은놈 부활가능하다는 이야긴줄 아랐네 ㅋㅋㅋ

      정복자는 여러모로 아쉬운 게임인거 같아요.
      동료도 얻을수 있는 수가 너무 한정되고(대신 가치관이나 스토리가 있지만)
      대체하는게 너무 적은거 같아요. 이런 자유탐험 게임은 자유롭게 인재를 찾아내고
      고용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론 정복자보다는 대항해시대 3이나 마운트 앤 블레이드가 좀더 진보된 게임같아요. 물론 처음 만드는 게임이고 자본도 넉넉한것도 아닌거에 비해서 잘만들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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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게임기록 이때까지꺼 다 봤는데......정말로 사람들이 고집쎄고 남의 말을 반쯤 건성으로 듣는것같습니다.고향 떠나 살벌할 곳에 와서 내공을 기른건같네요.
    산초:나 반란 일으킨꺼야!
    개척민들:시꺼!우리한텐 그런건 있을수없어!배달이나 하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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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 스토리 진행상의 자유도는 낮은 게임입니다. 대신에 이동과 전술의 자유도는 적당히 보장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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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좁고 불편하고 공동생활인 간이 캠핑장에서 대놓고 파워붕가!를 하는것도 신기하지만 원주민의 반발, 각종 질병등등 위험요소들이 바글거릴건데 태연치않고 아무나와 문란하게 파워붕가!를 하는군요. 그 의지에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죽을 위기과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보니 대담해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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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 팀은 50먹은 의사양반이랑 20대 여사냥꾼이 연애를 하더군요. 의사양반이 사냥꾼 텐트에 들어가는 걸 보고 질투한 남자 부하가 고자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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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아무래도 이게임 제작진은 그런 시츄에이션에대해 굉장히 노력했나 봅니다..
      허허..근데 암만 그래도 저 상황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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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실 달리 하고 놀 것도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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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러다 고기돌림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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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거의 매일밤 고기돌림 합니다. 헌터들이 매일 고기잡아오잖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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