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게임관련 서적 몇개 읽어보고는 게임의 역사를 완전히 통달한듯이 한두줄로 어떤게임은 실패작 어떤게임은 명작 이딴식으로 규정지어 놓는 글들을 볼때마다 짜증이 솟구친다. 그런식으로 실패작이라고 불려지는 게임들을 피하는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스스로 명작이라고 칭송하는 게임이라면 최소한 그걸 해보긴 해봤어야 하는게 아닌가.
어떤이들은 온갖 과거 게임들의 판매량을 줄줄 꿰고 있으면서도 게임플레이에 대해서는 약간만 물어봐도 아무말도 못하기 일쑤다. 도데체 게임의 상업적 성취가 게이머에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다. 많이 팔려서 후속작이 나오길 바란다고? 그런데 해보지도 않은 게임의 후속작은 왜 바라시는지? 아니면 판매량이 그 게임의 가치를 설명해준다고 생각하는건가? 그래서 판매량을 알면 그 게임의 의미를 안다고 착각하는건가? 알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건 구하기도 힘든 오래된 도스게임 패키지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정작 그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이다. 구경하기도 힘든 별에 별 패키지까지 다 사진을 찍어놓고 쓰레기같은 웹진 소개글에나 나올만한 한두줄로 이러이러한 대단한 게임입니다 라고 써놓고는 밑에다 한줄 더 덧붙인다.
'플레이는 안해봤습니다.'
이건 마치 dc같은데서 장문의 글 밑에 '정말 좋은 글이군요. 하지만 읽지는 않았습니다.' 라는 리플을 보는 기분이다.
난 게임패키지를 일종의 트로피로 여긴다. 어떤 게임의 엔딩을 봤다는것은 내가 그 게임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의미이며 승리를 기념할만한 어떤 물리적 기념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게임패키지를 구입한다. 그래서 과거에 클리어했던 도스게임들의 패키지를 구하려고 하지만 이런 불순한 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끼어들게 되면 쓸데없이 비용만 늘어나게 된다.
왜 하지도 않는 게임을 사는것인지, 왜 하지도 않는 게임의 온갖 잡스러운 주변 얘기를 줄줄이 늘어놓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게임의 가치는 게임 디스크가 들어있는 상자도 아니고 판매량도 아니고 리뷰점수도 아니다. 그 어떤것 보다도 게임플레이 자체와 그것을 통한 자신의 경험이 게임의 가치가 되는것이다.
저도 게임후기를 쓰는 사람으로서 리뷰에대해서 생각헤보게되엇습니다
답글삭제뭐 저는 '리뷰의 탈을쓴 후기'를 써서 그래도 게임플레이를 하고쓰는데
다끝내지못한 게임을 리뷰하면서 함부로 게임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하게되는 좋은글이엇습니다
그렇지만 전문지식없어도 리뷰를쓸수는 잇는거겟죠?
익명 / 후기가 곧 리뷰죠. 리뷰가 뭐 별다른 뜻이 있던가요? 최소한 엔딩을 봤다면 그 게임에 대해 어떤 글을 써도 존중할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딱 한줄을 쓰더라도 그게 엔딩을 보고 쓰는글이라면 저는 절대로 그 글에 욕을 못합니다. 그런데 30분 만져보고는 이게임은 쓰레기네 뭐네 단정짓는 글들을 보면 정말 욕을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근데 차라리 이건 양반이고 아예 해보지도 않고! 실행조차 안해보고! 리뷰점수가 별로라는둥 100만장도 안팔렸다는둥 하면서 쓰레기 취급하는 글을 보면... -_-; 그래서 요즘은 게임 커뮤니티를 못갑니다. 저런글들이 대다수라서... 저 글은 그런 초딩들한테 하는 말이지 게임하고 공들여 후기를 작성하시는 분들한테 하는말은 절대 아닙니다. ^^;
답글삭제킁....3 40분은좀 심하군요 ㅋ
답글삭제적어도저는 '사진이없는건참아도 안해본거리뷰는 못한다'라고 생각은하는데
코만도스1(전략게임중 극악난이도게임 ㄷ)같은것들은 차마엔딩을....크흑
그레서 저는 rpg게임은 되도록리뷰를안하려합니다
잘몰라서요 ㅋ
익명 /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처음 30분 해서 재미없으면 그 게임은 재미없는거라고 한 말이 유명하더군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가 저런 인간들입니다. 혼자 저렇게 생각하면 누가 뭐랩니까. 저걸 사방팔방 떠들어대고 안그런 게임들은 다른사람도 못하게 욕을 해대니까 이제 저런 인간들 비위 맞추느라 쓰레기같은 게임들 밖에 안나와요. 바로 저런 인간들이 PC게임을 죽였어요.
답글삭제저도 게임은 플레이가 목적이고 그 자신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런데 단순히 게임 패키지 수집 자체에 훨씬 큰 비중을 두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죠. 박스 아트를 보면서, 광고 카피나 인쇄된 스크린샷을 보면서 느끼는 만족감 같은 걸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 그럴 때 리뷰점수, 판매량이나 주변 평가 등으로 그 게임의 플레이를 대신 하는 경우도 있고요. 실제 독서가 중에서도 책을 단기간에 수십권씩 사면서 실제 제대로 읽는 책은 몇 안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뭐 그 분들이 책을 리뷰하거나 책 사진을 찍어서 개제하거나 하진 않지만요. 나름의 취향이니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답글삭제우라카타 / 넵 무슨이유로 패키지를 수집하던 그건 그사람 맘이죠. 제가 뭐라고 할 성질이 아니긴 한데... 안그래도 옛날 패키지 구하기가 힘든데 저런 사람들까지 몰려와서 가격 올려 놓을때마다 혈압오르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진짜 그 게임의 가치를 알아서 가져가는거면 그냥 수긍하겠는데 말입니다.ㅠㅠ
답글삭제그런사람은 같은논리로 까주면됩니다. 보통 그런 논리로 게임평가하는놈 치고 자기들 빠는게임의 장단점도 모르거든요
답글삭제구매한 타이틀이 별로라 공감해주실진 모르겠지만, 왕십리에 밤새 줄서서 디아블로3 한정판을 산 입장에서, 하지도 않은 분들이 되팔이하려고 경쟁 올리는 게 굉장히 스트레스더라구요. 실제로 제 주변 회사 동료분도 그런 분이 계셔서 몇마디 이야기 해보려다가 감정만 더 상할 것 같아서 짧게 끝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답글삭제하지 않을 게임을 왜 사는가, 라는 건 마치 장사꾼들이 쓰지도 않을 희귀 아이템들을 쟁여다가 원하는 사람에게 웃돈을 받고 파는 짓을 왜 하는가 라는 질문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장사꾼이거나 팔지 않고 모셔두는 쪽은 그냥 과시용인 것 같아요. 돈 많은 분들이 투자 혹은 과시용으로 미술품을 집에 장만하는 것처럼요.
진짜 짜증나죠. 같은 게임을 사는데 그런 사람들하고는 일말의 동질감도 느낄수가 없어요.
삭제사놓고 안한 게임이 많아서 좀 창피하네요;; 디지털 구매하게 되면서 사놓고 안하는 비율이 굉장히 늘어난것 같아요. 그래도 구매하면 즉시 시작해서 적어도 1개 챕터 분량 정도는 진행하지만 엔딩보는건 약 70%... 슬슬 구매속도를 줄이면서 모두 엔딩볼 생각을 해봅니다.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저는 게임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엔딩 본것은 제대로 한것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싫더라고요. 모든 게임을 할때 도전과제(특히 시덥잖은 것들까지..) 모두 해야하고, 끌리지도 않는 보조 임무까지 달성할 이유를 모르겠는데.. 뭐.. 그런것도 게임에 대한 승리이고, 일종의 트로피이다보니 과시되는건가 싶네요.
답글삭제그보다 할인 행사뜨면 "엄허 이건 사야돼!" 라며 이성을 잃고 지른후 안한다 후회하지요 OTL.
삭제도전과제도 하나의 재미요소로 이끌기 위한 장치중 하나긴 하지만 지나치게 거기에 몰입하는건 좀 그렇죠 ㅎㅎ. 게임이 재밌고 뭔가 새로운 재미요소가 필요할때 깨는것도 좋지요. 저는 뉴베가스 여러번 하면서 한번 깨보자 하고 다 깨보기도 하고 마운트 앤 블레이드도 해볼까 하다가.... 암만 그래도 이건 좀 무리다 싶은 도전과제 때문에 포기했어요;; 통일하라는 목표는 솔까 국가좀 키우는데 수백시간 걸렸는데 통일을 케릭 바꿔가며 하라니 이건 인생을 포기하라는 소리죠 ㅋㅋㅋㅋ
삭제게임은 비싼 취미가 아니지만 스팀은 비싼 취미입니다.
삭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엔딩 본 게임이 뭐가 있더라, 뉴슈퍼마리오, 슈퍼마리오갤럭시, 차이나타운워즈, 닌텐도 ds 스포어;; 이런 거 밖에 없네요 그 중에서 포스탈2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
답글삭제그러고 보니 컴퓨터보다 닌텐도를 훨씬 더 많이 다깼더라구요. 어차피 게임기는 게임밖에 못하지만 컴퓨터는 이렇게 댓글이라도 달러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