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2

웨이스트랜드2 일지 4

임무를 완수 했으니 이제 기지로 돌아가서 시타델 내부를 구경하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아까 깡패가 알려줬던 사원이 가깝길래 들러보았다.
역시 이상한 모양의 석상이 사막 한가운데에 놓여있다. 이번엔 스킬포인트가 아니라 경험치를 준다. 석상을 살펴보니 SERPENS INSIDIATVR이라고 써있다. 이게 뭔소리지?

기지에 돌아왔더니 바르가스가 신병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기본 제식훈련과 총기서약이 나오는데 풀메탈자켓의 신병훈련소씬이 떠올라서 약간 으시시했다. 역시 레인저 이놈들은 영 맘에 안들어. 빨리 레드스콜피온을 만나보고싶다.

보고를 마치고 시타델 내부를 들어가려고 했더니 뭐 이 씨이발? 중계기 두군데에 설치하고 오면 열어준다고? 와 이 시벨롬이 분명히 첫 미션 끝내면 열어준다고 했던거 같은데? 그냥 확 다 쏴죽이고 들어가고 싶지만 레벨이 딸려서 못이기겠지... 이번이 마지막이다 좟같은 레인저놈들. 중계기 설치하러 가기전에 뭐 여기서 더 할거 없나 하고 돌아다녀봤더니 에이스 무덤 근처에 이제 사람들이 없어졌다는걸 알아차렸다. 으흐흐 원래 처음에 무덤 파보려고 했더니 지랄해서 못파봤는데 이제는 파볼수 있겠다. 우선 멀찌감치 떨어져서 안젤라를 대기시켰다. 에이스 무덤 팠다가는 얘도 지랄할거 같애서. 뭐가 들어있을까 두근거리는 맘으로 파봤더니 뭔 편지가 한장 나왔다! 뭘까 뭘까 혹시 보물지도? 하고 열어봤더니 에이씨 중계기 설치하러 가기전에 안젤라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남긴 편지였다. 레인저 이놈들은 묻기전에 소지품검사도 안하냐?

중계기를 설치하러 농장과 하이풀로 가야하는데 농장이 약간 더 가까워 보여서 우선 농장으로 향했다. 가는도중 하이풀에서 조난신호를 보내왔다. 깡패들한테 공격당하고 있단다. 급하단다. 에이씨 하이풀로 방향바꿔! 하려고 했는데 농장에서도 연락이 왔다. 이쪽은 식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게 뭐야. 중계기 설치하려고 하는 지역이 모두 동시에 공격을 받고 있다고? 우연치고는 너무 이상한데? 음... 어쨌거나 우선 농장부터 가보기로 했다. 왜냐고? 더 가까우니까.


농장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좀비같은게 한마리 정문에서 엉기적 엉기적 마중나와서는 갑자기 지혼자 뻥 터져준다. 쎼...쎾쓰! 무시무시한 환영인사군. 그나저나 이곳이 1편에서 그 거대토끼들과 사투를 벌였던 농장센터란 말이지? 1편의 사건으로부터 15년이 지났다는데 그동안 어떻게 변했나 구경해보도록 하자. 입장하기 전에 울타리 바깥을 구경해보니 철로가 놓여져있고 웬 투석기가 여기저기 쓰러져있다. 투석기는 왜있지? 부서진 탱크로리 한대도 있다. 근데 이거 자세히 보니 매드맥스2에 나왔던 그 유조차잖아.-_-; 주변의 상자를 뒤지니 '윈체스터 20메가바이트 하드드라이브' 라는게 나왔다.-_-;; 설명에는 '최후의 하드디스크, 20메가를 다 채우려면 벅찰것이다' 라고 나온다.-_-;;; 웨이스트랜드 설정이 98년에 핵폭탄 터진걸로 아는데 그때는 이미 수천메가 하드가 일반적이었을텐데? 그러나 웨이스트랜드1편이 나온 80년대말이라면 20메가 하드가 엄청난 고용량이었겠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갑자기 웨이스트랜드1편 안에 있던 2편 관련 유머가 떠올랐다. 그러니까 그때 금방 나오기로 했던 그 2편이 지금 내가하고 있는 바로 이거란 말이지? 아... 이... 뭐... 참... 만감이 교차하는 유머로군.

정문에서 성대한 환영인사를 받았으니 정문으로 들어가기는 싫다. 왼쪽으로 쭉 돌다보니 울타리가 무너진곳이 하나 있군. 그래 이거야. 팀 빗치스는 당당하게 뒷문으로 들어가겠다. 역시 울타리 내부에는 1편처럼 거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키야~ 1편에서 글로만 묘사되던걸 수십년이 지나 멋진 그래픽으로 보니... 아빠는 웬만해서 눈물이 안나오는 사람인데 눈물이 나오네


뒷문을 찾기위해 건물을 왼쪽으로 쭉 도는데 앞에 거대화된 벌레가 몇마리 보인다. 좁은 입구가 사이에 있어서 그걸 이용해서 싸워보기로 했다. 블레이드로 길막하고 뒤에서 총쏴서 피해없이 쉽게 잡아야지. 했는데 파리새끼가 멀리서 침을 쏘더라.-_-; 벌레가 웬 원거리 공격이야! 이번에도 계획이 틀어지고 블레이드와 안젤라가 피해를 입으면서 전투를 마침. 이번에도 전투를 마친후 아 이거 생물이었지 동물친화 안써봤네 하는 후회를 함. 흑흑

계속 가다가 옆문을 발견. 그러나 잠겨있고 힘으로 열 확률이 0으로 나옴.-_-; 핫산! 빨리 힘을 길러라 핫산!

건물을 돌아서 드디어 뒷문을 발견! 폭탄트랩이 설치되어있다. 사이렌이 폭탄 해제를 시도. 10퍼센트의 크리티칼실패 확률이 있어 무서웠지만 2번의 시도끝에 무난히 해제를 성공. 그후 핫산이 힘으로 잠긴문을 부숨. 짠 하고 들어왔더니 쉬벌 여긴 뒷문이 아니었다. 그냥 따로 떨어진 도구창고였음. 전자 자물쇠로 잠긴 금고가 하나 있길래 핫산의 초짜 컴퓨터 기술로 열어봄. 탄약 약간과 개인형 들어있음. 개인형 씨발... 이거 동물친화 한칸 올려주는 착용 아이템인데 이거 벌써 기지에서 65원이나 주고 샀단 말이다! 아! 돈아까워!


결국 뒷문은 발견하지 못하고 그렇게 건물을 한바퀴 빙 돌아서 다시 정문쪽을 향해 가는중.-_-;
역시나 정문쪽에서 대기타고 있던 다수의 벌레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동물친화를 써봐야지 했는데 사이렌 이 병신년이 ap가 너무 낮아서 전투중에 스킬을 쓰려면 이동한후 다음턴에나 쓸수있다.-_-;; 다음턴에는 존나 쳐맞고 나서야 겨우 한마리 돌려보내겠지.-_-; 병신년 그냥 총이나 쏴라. 이번에도 블레이드가 앞에서 길막을 하느라 큰 피해를 입었다. 벌써 치료약은 다 떨어져가고...


정문쪽으로 와서 이번엔 오른쪽으로 돌아볼려고 하니 앞에 거대토끼가 막 뛰어다니고 있다. 으아~ 이것이 바로 1편에서 죽여댔던 그 토끼가 아닌가.ㅠㅠ 그때 상상하던것 보다는 크기가 좀 작지만 엄청 반가웠다.ㅠㅠ 이번에는 동물친화 제대로좀 써보자.
나머지 대원들을 뒤에 준비시키고 사이렌이 다가가서 동물친화 스킬 시전! 하하핳ㅎ핳ㅎ하 성공했다. 두마리 토끼를 돌려보냄.


다음에 꼐속

댓글 6개:

  1. 저 만렙토끼들한테 동물친화 스킬이 통했군요. 저는 동물친화를 배운 레인저가 없어서 전투로 넘어갔는데 뭔놈의 토끼들이 회피와 공격이 쩌는지...꽤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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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격방법도 물거나 할퀴는게 아니라 날아서 붕가붕가... 정신적 데미지가 오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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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처음에 같은 이유(가까워서)로 여기 왔었고 두번째는 하이풀로 바꿔서 하이풀까지만 플레이 해봤는데 하이풀보다는 여기가 이야기도 풍부하고 전투도 어려워서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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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투석기는 1편에서도 나왔던걸로 압니다. 특정 구역 지나가면 투석기가 호박인지 토마토인지를 날려대서 피해를 입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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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게 있었군요. 저는 못보고 지나갔나 봅니다.ㅠㅠ 방어 목적으로 농작물을 날렸나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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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보다보니 입구 부분에서 제가 못찾았던 몰랐던 부분도 있군요... 엄청 꼼꼼하게 탐색했다고 생각했는데...
    토끼들은 보자마자 항상 튀어오다보니 동물친화 쓸 생각해본 적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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