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8

[게임기록] 원정:정복자 12


캠핑중 시에라가 일꾼 중 한명에게 검술을 가르치고 있는걸 목격합니다.
산초: 너 지금 뭐하는거야.
시에라: 스파링파트너를 한명 만들면 좋을거 같아서...
산초: 스파링할 병사들 많이 있잖아.
시에라: 그냥... 재밌을거 같아서...
산초: 썅! 저번에 일꾼들이 반란일으킨거 기억안나냐?
시에라: 얘는 꼬마라 괜찮을거 같아서...
산초: 닥쳐!
시에라: 흑흑 죄송... 리타랑 놀아야지...



다시 한참 길을 가다가 또 뭔가를 만났습니다.
페데리코: 사냥나온 원주민들같습니다. 3명은 전사고 2명은 활쟁이 1명은 무당입니다.
알베르토: 하악하악 죽입시다! 킬렘올! 하악하악...
타야나: 알베르토 너 미쳤니? 그냥 피해서 지나갑시다.
산초는 말없이 전투에 돌입합니다.



새로 들어온 타야나를 시험해볼겸 활쟁이3명 탱커2명 의사양반1명의 구성을 써봤습니다.



억 알베르토가 사망. 개활지에서 활쟁이3명팥은 별로네요.



헐 알베르토 사망했는데 부상없네요. 이런경우도 있구나... 전투후 잡은 포로를 모조리 처형하고 계속 갈길을 갑니다.



어느날 저녁... 식사중 라즐로가 영 입맛이 없어보입니다.
산초: 먹기싫으냐?
라즐로: 어.
산초: 타마스 찾을수 있을거 같냐?
라즐로: 복장을 아니까 시체라도 보면 알수있다.
산초: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군.
라즐로: 여긴 위험한 곳이니까. 구티에레즈 원정대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을거야.
산초: 살아있으면 어쩔거냐?
라즐로: 그때 가봐야 알거같다.
산초: 그럼 그놈도 내가 부려먹을수 있을까?
라즐로: ...어쩌면.
산초: 죽었으면 너 떠날거냐?
라즐로: 니가 떠나라고 할때까지 계속 있을게.



돌아다니다가 웬 폐허속에서 던전을 발견합니다! 탐사대를 보내 던전을 탐험하다가 보물을 지키는 일단의 무리를 만나 전투가 벌어집니다.



던전식의 통로형 전투맵이라 새로운 느낌이군요. 근데 12턴안에 10명의 적을 없애야 합니다. 왜?-_-;



와, 이거 거의 한턴에 한놈씩 죽이지 못하면 못깰거 같네요. 이놈들이 지키는 입장이라 그런지 먼저 공격해 오질 않아서 무조건 앞으로 막 달려나가면서 하나씩 처리해야 합니다.



으아... 길다 길어.



아슬아슬하게 한턴 남기고 성공.-_-; 근데 시에라는 왜 비싼 장비를 3개나 깨먹고 지랄이여.-_-; 그래도 보상은 꽤 짭짤하네요.



다시 계속 길을 가던중 엔리께가 말을 걸어옵니다.
엔리께: 대장, 개인적으로 할말이 있어.
산초: 뭔데.
엔리께: 타야나같은 야만인이 우리 캠프에서 잠을 잔다는걸 참을수가 없어. 그년이 우릴 따라다녀야 한다면 최소한 잘때는 캠프 밖으로 내보내. 야만인은 야외에서 자야지! (허허 이놈 말하는거 봐라. 그래도 명색이 내 마누라인데.-_-;)
산초: 내 문제 아님. 니 문제는 니가 알아서 해결하셈. (위대한 산초님에게 이런 사소한 문제까지 가져오지 말란 말이야!)
엔리께: 내가 맘대로 해도 됨?
산초: 하세요.
잠시후 비명소리가 들리고... 아씨발 매우 불길한 예감이...ㅠㅠ
그렇습니다. 엔리께 씹썌끼가 타야나를 살해한 거십니다.ㅠㅠ
엔리께: 정의는 승리했다!
산초: 야이썅또라이썌끼야! 걔는 내 마누라라고!!
엔리께: 아... 그래도 걔는 이교도잖아! 결혼은 무효라고!
산초: ㅠㅠ 이... 씨발... 그래 잘죽였다 썅놈아...ㅠㅠ
엔리께 이 십새끼가 같은편을 죽이고 지랄이야.-_-; 맨날 부상이나 당해서 약만 축내는 새끼가... 아오 빡쳐!



드디어 짤라파?라는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추장이라고 하는 테픽토톤씨를 만납니다.
테픽토톤: 또다른 백인들이 납셨군. 더이상 신으로 행세할 필요는 없어. 우리는 두번속지 않을것이다. 나는 한번도 안속았고!
산초: 당신을 속일 생각은 없습니다. 전 산초 아귀레라고 합니다. 다른 백인들이 어떤짓을 했건 저는 평화를 위해 찾아왔습니다.
테픽토톤: 흥, 전에 왔던놈처럼 병사가 수백이었으면 달랐겠지. 뭐 어쨌든 짤라파에 온걸 환영한다, 산초 아귀레.
산초: 아무래도 전임자가 안좋은 인상을 남긴것 같군요.
테픽토톤: 우선은 내 편견을 거두겠소. 원하는걸 말해보시오.
산초: 단지 쉴곳과 거래를 원할 뿐입니다.
테픽토톤: 거래를 원하면 시장에 가보시오. 음... 근데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다른 거래를 해보지 않겠소?
산초: 어떤 거래인가요?
테픽토톤: 나는 한 왕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소. 당신이 이를 도와주면 좋겠소. 먼저 토토낙 사람들을 내 지도력 아래 통합하려고 하는데 그들에게도 추장이 있는게 문제요. 예전에 내 아버지는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신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른 추장과의 전투에서 그걸 잃었지. 내가 그 신상을 되찾을수 있다면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소. 신상을 가져간 추장은 이미 죽었고 후계자가 없는데도 그걸 넘길 생각을 안하는데 당신이 좀 가서 설득해주면 좋겠소.
산초: 위대한 산초님에게 야만인 따위의 심부름이나 하라는거냐? 씹추장아.
테픽토톤: 하! 니가 도와줄 생각이 없으면 나도 안도와줄거다. 잘가라.



마을을 돌아다니다 마리솔이 반쯤 벗은채로 원주민 할머니와 싸우고 있는걸 목격합니다.
마리솔: 대장! 이 미친 노인네좀 닥치게해!
산초: 뭐임? 너 왜 옷벗고 있음?
마리솔: 아, 이 노인네 아들하고 좀 놀았어. 걔도 공범인데 이 할망구가 내 말을 전혀 안듣는다니까.
산초: 하... (얘가 이런애가 아니었던거 같은데.-_-;) 옷이나 입고 빨리 나와.
마리솔: 어... 근데... 저 할매가 나한테 저주를 걸었다는데 그거좀 물리게 해주면 안됨?
산초: 하... (얘가 설정상 이런걸 믿는애가 아닌데.-_-;;) 저주가 어딨냐. 닥치고 빨리 따라와.
마리솔: 에... 그래도 좀 찝찝하잖아.ㅠㅠ 말좀해줘.ㅠㅠ
산초: 닥쳐 씨발련아.
마리솔: 넵.



몇시간후 마리솔은 중병에 걸려버렸습니다.-_-;;; 하나뿐이 의사양반이 부상상태라니! 이보시오 의사양반!ㅠㅠ 이게 무슨소리야! 의사양반이 부상이라니!!!ㅠㅠ


댓글 6개:

  1. 단순한 게임도 파티가 개판 오분전이라면 색다른 재미를 주는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엔리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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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어떤 이벤트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동료 전원(!)이 동시에 병에 걸린 적이 있습니다. 대장이 의사1 치료하고 다음날엔 대장과 의사1이 의사2와 샤먼을 치료하는 식으로 한 일주일간에 걸쳐 약을 다 털어넣다시피 돌려막아서 치료했죠. 그 도중에 불침번 없어서 도둑맞고 사냥도 못하고... 정말 피말리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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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머스커레이드, 드래곤에이지 관련 리뷰를 보고 감명받아서 다른 글이지만 글을 올립니다. 관련 두 글을 보고 주인장님과 제가 게임을 처음 접한 시기는 차이가 있지만 스타일이 비슷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공감이 갔습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등장인물을 이해하고, 나라면 이 장면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소설속 무대에 독자가 개입하는것은 불가능하죠. 하지만 그걸 pc게임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점이 바로 게임을 성인들만을 위한 장르로, 게임의 위대함이 드러날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npc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로서 그 npc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내가 그 NPC와 대화나 행동을 통해서 가치를 공유하거나, 반면에 반복하거나 내 자신의 성향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화학적으로 전개가 시나브로 바뀌어 가는 과정. 그 창조적인 부분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주인장님이 이런부분을 피력할때마다 댓글로 원성 받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글을 남깁니다. 저도 그런 게임을 원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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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 번에 두 명의 부하가 날아갈까 두려워 엔리께를 처단하지 않다니, 위풍당당 산초님 답지 않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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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reiheit)

    콩키스타도르 플레이 일지를 지금에야 하나하나 읽어봤습니다.

    전투장면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이거 구매욕 작살나게 땡기는군요(...)

    P.S 전 요즘 엑스컴 에너미 위드인과 재기드 얼라이언스 2, 몬스터헌터 3U를 하고 있지요. 재기드 얼라이언스 온라인이 그나마 재기드 얼라이언스 2의 테이스트가 느껴진대서 좀 해보긴 했는데... 차라리 2를 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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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리뷰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제가 찾던 숨겨진 게임을 찾은거 같아서 한껏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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