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2

[게임기록] 원정:정복자 01

드디어 킥스타터산 RPG의 첫빠따 '익스페디션즈:콩까잡숴도르'가 발매했더군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PC RPG의 황금기가 펼쳐질것을 기대하면서 분위기도 띄울겸, 게임 진행을 한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게임 나오면 바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보통 패치 몇개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하는데 이건 킥스타터 RPG 첫작품에 대한 세레모니의 의도라서 예외가 되겠네요. 진행은 굉장히 느릴거 같습니다. 스샷찍고 게시물 작성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들어갈거 같아서요.-_-; 어쨌든 힘닫는데까지 열시미 달려보겠슴다.

우선 간단한 게임소개. Expeditions: Conquistador라는 제목의 게임인데요. 16세기 스페인의 아즈텍 제국 침략을 소재로 한것 같습니다. 저는 라틴 아메리카 역사는 전혀 모르기 땜에 굉장히 낮선 세팅인데요. 이쪽 관련해서 제가 접한 문물(?)은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아귀레 신의 분노'라는 영화 한편이 전부입니다.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였죠. 그래서 이번 게임에는 그 영화의 캐릭터를 컨셉으로 플레이 해볼 생각입니다.

실행을 시키고 메인매뉴에 들어가보니... 난이도 세팅이 세세한게 참 맘에 듭니다. 입맛대로 조절할수 있는 이런 난이도 세팅... 정말 바람직하다 아니할수 없네요. 이런게 바로 PC게임의 특성이죠! 콘솔게임에는 이런게 업떠! 이런게!!!
흠흠... 하여튼 난이도를 제 취향에 맞게 설정해 보았습니다. 월드 자원은 쪼달리게. 저는 쪼달리는 맛으로 겜하는 사람입니다. 자원이 남아도는 게임은 미워합니다. 데미지 세팅은 서로 공정하게. 상대방 크리티컬 확률은 기본보다 조금 높게. 적 지능은 빈틈없는 컴퓨터 지능보단 약간의 빈틈이 있는 인간적인 지능이 좆습니다. 치명상은 치명적으로 설정하고... 써든 데쓰!!! 이런게 있군요. 아주 맘에 듭니다. 써든 데쓰 체크했습니다. 아주 빡실것 같은 예감이 드는게 벌써부터 두근거리네요.

으아니? 아이언맨 모드가 있자나? 잠시 고민하다가 아이언맨으로 하기로 했슴다. 중간에 치명적인 오류같은게 없기를 바라면서...

이제 주인공 캐릭터 생성입니다. 이름 생성기가 있네요. 아 저는 스페인, 포르투갈 이런쪽 이름이 너무 좃습니다. 카를로스라던가 산티아고라던가 훼르난데즈라던가... 뭔가 이상하게 구수하고 친숙한 느낌입니다. 그냥 막 이름만 들어도 반가워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전생에 스페인 태생이었나... 이름을 막 눌러보니 아귀레도 나오네요. 안그래도 영화의 아귀레가 컨셉이니 성은 아귀레로 결정했습니다. 이름은 산초가 맘에 드네요. 산초! 으아~ 뭔가 이름부터가 무식하고 무자비할것 같은 느낌입니다. 산초 아귀레!
영화의 아귀레를 본따서 캐릭터의 성격은 완전 미친놈에 극악무도하고... 하여튼 개씨발 족같은 인간이 컨셉입니다. 그에 따라 능력치를 분배했습니다. 우선 외교술은 최하. 외교 그딴거 업따 말안들으면 다 족쳐! 리더쉽은 최고. 그냥 얼굴 그림만 봐도 인간같지 않은게 카리스마가 덜덜덜... 죽기시르면 말들어. 서바이벌도 최고. 성격도 더러운데 바퀴벌레처럼 존나 끈질긴 생명력까지! 스카우팅에 이동거리가 포함되어 있어서 스카우팅도 최고. 우리의 원정은 존나 강행군이다 존마니들아! 치료와 전술은 낮음. 그냥 존나게 때려박는거다 씨발.

이제 데리고 갈 부하들을 선택. 부하들도 아주 족가튼 애들만 골랐습니다. 인종차별주의자에 공격적이고 탐욕적이고 나르시스트고 뭐 이런 특성 가진 놈들만 골라서 뽑았습니다. 아주 개족가튼 상사에 씹좆가튼 부하들이 모여서 지옥같은 원정을 떠나네요. 어휴 시발 벌써부터 기분이 좆같아집니다. 직업 구성은 메딕,학자가 한명씩, 헌터와 스카웃이 두명씩, 솔져가 네명 되겠습니다.

족가튼 상사와 부하들이 모여서 합산된 능력치가 나오네요. 역시 외교는 최하. 서바이벌과 스카우팅이 최고로 높고 부하들의 힘인지 전술이 굉장히 올랐네요. 이걸로 캐릭터 메이킹은 끝. 본격적인 게임시작은 내일부터...

댓글 24개: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컴백 환영드립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이 게임 제법 빡셉니다. 지금 파티 설정하신거 보니 아주 피말리는 진행이 될듯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이상은 스포일러(?)라서 말씀 안드릴게요ㅋㅋㅋㅋ

    지금까지 전투 5~6번 치뤘는데 튜토리얼 전투 한번 빼고 다 발렸습니다 ㅋㅋㅋ 캐삭 1번 하고.

    또 노트에다 지휘관의 입장에서 일지를 적는데 이게 또 꿀맛이네요. 가령..

    Day 3
    캠핑 중 Julio가 일지를 쓰는 걸 발견했다. 옛날 그리스 서사시에 감명받아 원정대 일지를 쓴다고 했다. 격려해 줬다.

    Day 4
    외곽 도로를 순찰하다 깊은 정글로 들어갔다. 보물을 발견. 캠핑때 식량 부족으로 2명 빼고 전부 사냥에 편성

    Day 6
    버려진 신전에 방문했다. 숨겨둔 병사들을 꺼내 위협하니 수그러들었다. 부족장 Casiguaya란 여자가 나왔다. 이사벨라가 통역해줬다. 자신들은 족장...(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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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밌게 하시네요. 튜토리얼은 거의 강제진행 형식이라 빨리 튜토리얼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인디게임은 튜토리얼 안넣으면 안되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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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문제는 튜토리얼서 거반의 컨텐츠를 접해버려서 나중가면 좀 난이도나 느낌이 약해진다는 겁니다;; 시도는 좋긴한데 좀 얕은 느낌이라 할려나요.
      이게 시리즈의 시작이 되서 후속작서 더 깊이가 있어진다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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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래간만이네요 ㅎㅎ
    대충 구성원들의 역활을 말하자면
    솔져: 전투시에는 탱커역을 합니다. 적을 기절시키는 공격으로 적 하나를 한턴간 쉬게하는게 중요한 역활이죠. 비전투시에는 물자를 지키는 이거 우습게 봤다간 물자 도둑맞아서 전멸위기 처합니다 ㅋㅋㅋㅋ
    스카웃:가장 공격적인 직업입니다. 이동거리가 상당히 긴게 장접인데 레벨1 기술이 적 뒤로 아무 패널티 없이 이동해 공격하는건데 이거 잘 활용하면 유용합니다 ㅎㅎ
    비전투에선 탐사를 하는데 잡다한 물자 주워옵니다. 좋기는 한데 경비나 사냥에 비하면 좀 필요성이 떨어지긴 합니다..
    헌터:원거리 전문가 입니다. 근데 원거리는 그다지... 비전투에선 얘네 없으면 장거리 탐험은 거의 불가능하다보면 됩니다. 사실 다른 직업도 사냥은 약간은 갖춰서 없어도 될거같지만 얘네 있다면 더 편해집니다.
    학자: 공돌입니다. 비전투에선 각종 함정이나 업글에 특화되고 전투시에는 전투력은 잉여롭지만 아군의 이동거리를 늘려주는 버프는 유용합니다. 그외에 장거리 무기로 공격시 맞든 안맞든 적의 방어를 약화시켜줍니다.
    의사: 치료담당입니다. 전투 잘만 빠져나오면 거의 필요없긴 한데 있으면 좋습니다. 전투시에는 회복해주긴 한데 그다지.... 회복양이 잉여에요. 비전투시에는 약초로 약을 제조 가능합니다.
    사실 직업보단 스킬인데 초반에는 직업이 스킬의 거반을 결정하므로 초반 구성은 중요하죠. 개인적으론 솔져는 3~4명 헌터도 2~3명은 갖추는게 편하다 봅니다. 의사는 1명+주인공으로 때우는게 가능하기도 하고하니 1~2명 업글은 딱히 크게 중요한건 아니기도 하고 만드는건 다른 직업도 가능하니 학자도 1~2명 스카웃은 있음 좋고 없어도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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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투에선 스카웃이 꽤나 유용합니다. 원거리는 데미지도 약할뿐더러 실패도 많으니 그다지 의존하기 좋지 못하고 솔져는 이동거리가 약하고 다른 직업은 못싸우므로 스카웃이 전투상에선 중요합니다. 다만 이동거리는 학자의 버프로 해결이 가능하므로 학자+솔져도 좋은 조합입니다.솔져의 진가는 레벨2부터인데 기절스킬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훌륭한 역활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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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웈ㅋㅋㅋ 이거 한번에 성공한다면 대박인데요?ㅋㅋㅋㅋㅋ
    저는 난이도는 안건들이고 개인적인 성향에 맞는 얘들만 골라다녀도 약간씩 충돌이 있던데 저건 충돌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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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러번 재시작 할거 각오하고 아이언맨 눌렀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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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겜의 훌륭한 점중에 하나는 시간제한 퀘스트가 있다는거십니다!!!!!!!!!!!!
    그것도 메인퀘스트와 이어지는 부분같은데 시간제한이라니!!!!
    제히르의 폭풍하면서 파티짜고 파티원들의 능력이나 기술로 잡다한 이벤트가 일어나고 탐험하는 게임을 바랬는데 이게 나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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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오 이 시간 제한 퀘스트가 제가 생각하는 그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하다가 길 잃고 동료 죽여서 몇 번이나 다시 로드했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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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도 비슷한 난이도로 하고 있는데 거참 거지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길 잘못 들면 동료 하나는 무조건 ㅂㅂ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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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저는 이쪽 관련 영화라면 로버트 드니로의 미션을 꽤 재밌게 본거 같아요. 아바타, 늑대와 함깨 춤을 등 보다도 뭔가 시대를 앞선 테마(?) 때문이었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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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션은 원정대 탐험 영화는 아니라서 이 게임하고는 별로 연관되는게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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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정대 탐험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미쪽 배경으로 한거라 생각이 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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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스샷만 봐도 재미는 보장된 듯한 느낌 +_+
    주인장님 감정이입능력이 쥑이네요 글만 읽어도 막 빵터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스팀에서 썩히고 있는 게임이 몇개인데 이거 보니 지르고 싶어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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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감정이입을 해도 게임이 거기에 반응을 해줘야 계속 유지가 되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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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귀환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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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영 감사합니다만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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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거 정말 재밌죠. 동료들 다 착한 애들로 골랐는데도 원주민이랑 친하게 지내면 독실한 애들이 "아니 발씨 너 지금 저 이교도랑 친하게 지내려는건가요? 실망이야 흥칫뿡" 이러면서 가기가 떨어지더라구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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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와중에 한 의사는 알고보니 드루이드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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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재밌어보이네요. 연중크리만 띄우지 마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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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어휴 미치겠네요. 일주일 전에 문명5 질렀는데 또 지르게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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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명5는 저도 예전에 구입했었는데 할 시간이 없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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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스페인 이름하니까 돈키호테가 생각나네요.
    나중에 그 게임을 산다면 주인공 이름은 돈키호테 오브 라 만차로 하고싶습니다.
    컨셉은? 미친짓은 골라가면서 해서 마을사람에게 쫓기고, 풍차에 돌진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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