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6

[패키지 이야기] 크라이시스

출시되고 좀 지나서 2만원으로 덤핑됐을때 구입했던 한글판입니다. 원래는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싼맛에 충동구매로... -_-; 모드같은게 좀 활발하게 나올것같은 낌새가 있길래 그걸 믿고 샀는데 정작 별로 모드도 안나왔네요. 본 게임은 별 기대가 없었는데 그 기대보다도 훨씬 처참해서 참 씁쓸했습니다. 파크라이때만 해도 미래가 기대되는 제작사였는데 무척 아쉽네요. 앞으로 두번다시 얘네 게임을 구입할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커버아트가 제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인물 클로즈업으로 화면 꽉 채운 스타일... 정말 밋밋하고 재미없네요. 요즘 FPS타이틀의 커버아트는 거의 다 저런식이던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박스사이즈는 두꺼운 DVD케이스 사이즈네요. 이 사이즈가 아담해서 좋긴 한데 DVD케이스는 PC게임보다 콘솔게임틱한 느낌이 들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 겉면의 비닐이 아직도 영 적응이 안된달까요. 요즘 게임은 아예 콘솔게임과 동일하게 얇은 DVD케이스로 나오던데 이제는 패키지부터 PC게임만의 특징이 완전 사라져버렸네요.



케이스 뒷면. 평범하게 게임스샷 몇장 있고 게임 특징이 몇줄 쓰여있고... 처절한 생존본능으로 인류를 구원하라! 라고 중앙에 딱 쓰여져 있는데 저런 쓸데없는 문구는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_-;



케이스 오픈! 구리네요... 씨발 시디는 한장인데 왜 케이스는 더블 케이스야! 덕분에 매뉴얼이 휘어져서 들어갑니다. 병신같네요. 매뉴얼도 시디프린팅도 그 좆같은 커버아트랑 똑같네요. 참 성의없어 보입니다. 저 병신같은 디자인의 개등위 등급표시는 매뉴얼에도 붙어있네요. -_-;



매뉴얼을 펼치면! 몇장 되지도 않는거 그나마 돈아끼겠다고 흑백이네요. 읽을거리나 볼거리도 전혀 없네요. 사실 매뉴얼이 필요도 없는 게임이죠. 요즘은 FPS뿐만 아니라 RPG도 매뉴얼이 거의 필요가 없더군요. 시스템도 단순하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라... 

충동구매는 아무리 기대가 없더라도 항상 후회를 남긴다는 교훈을 줬던 게임입니다. 그냥 패키지를 가지고 있다는것 자체만으로 짜증나네요.

댓글 11개:

  1. 자본의 힘이 몰아친다! 맛보아라 이 간략한 패키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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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익명 / 전형적인 콘솔스타일이죠. NES시절에도 콘솔게임 패키지는 이런식으로 간략했었습니다. PC게임만 패키지와 매뉴얼이 막 거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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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새글 즐겁게 보았습니다

    RPG는 죽었다 6부작 (?)읽다가

    궁금해져서 그런데

    울온에대해서도 글 한번 써주세요 .

    예전부터 말만듣고 어떤게임지 도통몰라서 글읽으면서

    더 궁금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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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익명 / 저는 mmorpg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쪽 관련해서는 글을 쓸 생각이 없습니다. 제대로 쓸만큼 경험이 풍부하지도 않구요. 그래도 울온의 경우는 제가 유일하게 재미를 느낄수 있었던 mmorpg 였습니다. 하지만 업데이트가 될수록 게임이 망가지는걸 보면서 mmorpg라는 장르 자체에 회의를 느끼게 만든 원인이기도 했죠. 울온은 기본적으로 레벨업과 전투에 관련된 게임이 아니라 가상사회 구축에 중점을 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서 필요한 모든 아이템을 직접 자원을 채집해 제작하고 교역하는 시스템이라 플레이어들에 의한 가상 경제가 존재했고 직접 필드에 집을 지을수 있어서 서버마다 다른 환경이 조성될수 있었죠. 현재의 mmorpg들과는 다르게 거의 아무런 제재와 작위적인 통제가 없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가장 자유로운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울티마7의 월드 시뮬레이션적 요소를 극단적으로 확장시키고 스토리와 목적을 제거한 다음에 온라인으로 만들어서 플레이어들끼리 맘대로 놀라고 방치한것 같은 게임이라고 할까요. 요즘게임으로 치자면 심즈하고 좀 비슷한 면이 있는거 같네요. 현재 리차드 게리엇이 예전 울온같은 시스템의 웹게임을 개발중이라고 하니 나중에 나오거든 한번 해보시면 알수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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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여긴 방명록이 없나요?
    자잘한 댓글 달만한 글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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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8세 이용가에 맞지않게 카피라이트라던가 너무 유치해보이는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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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익명 / 이 게임이 왜 18금인지도 모르겠어요. 피가 튀길하나 사지절단이 있나... 스토리도 완전 초딩스토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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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껍질인간/ 그이유는 딱 하나죠

    북한군:개새끼들! 이 종간나새끼들!!!!


    ......죄송함다 저도왜그런지모르겟어요 외계인이 좀 심허게잡아묵나 아님 초반에 그시체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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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새로드립 / 북한군 욕설은 처음엔 좀 웃겼는데 나중에는 아무 느낌도 없더군요. 목소리가 전부 똑같고 바리에이션도 몇개 없어서 그런지... 그러고보니 초반 시체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하여튼 개등위 등급매기는거보면 진짜 병신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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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요즘에는 아예 디지털버전이 베이스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패키지라도 감지덕지란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ㅠ
    덜거럭덜거럭 디스켓 굴러다니는 소리의 패키지가 그립습니다 ㅎ

    그리고 어느날엔가 부터 저렇게 dvd나 어떠한 매체를 넣을수 있는 빈공간이 있던데...실수 아니면 다른것도 같이 넣어다니라고 만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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