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6

웨이스트랜드2 일지 1

매뉴얼을 정독했으니 이제 캐릭터 컨셉을 잡아야지. 힣힣힣히히히히힣ㅎㅎ

그전에 매뉴얼을 읽으면서 느낀점들.

1. 폴아웃 special룰셋 비슷하게 classic이라는 스탯을 만들었는데 개별 명칭이 좀 이상하다.
coordination의 경우 이름만 보면 육체의 유연함, 정확함 같은게 떠올라서 근접무기나 도둑형 스킬에 중요할거 같은데 실상은 거의 사격 정확도에만 관여하는것 같다. marksmanship정도가 훨씬 어울리는 이름임.
awareness도 매우 이상하다. 전투에서 먼저 움직이고 턴 자주 돌아오게 하는데 제일 중요한 스탯인거 같은데 왜 이게 인식임?-_-; 턴이 자주 돌아온다는건 남보다 더 많은 일을 한다는거니까 speed가 맞는거 같은데 speed 스탯은 또 따로 있다. 그거는 ap당 이동거리 늘려줌. 그럼 awareness는 자주 행동하게 해주니까 response정도가 더 어울리는 이름이 아닐까? rpg에서 스탯 명칭은 중요하다. 왜냐면 캐릭터 생성에서 캐릭터 컨셉을 스탯으로 표현하니까. 아주 날렵한 근접무기 캐릭터를 떠올려보자. 이런 캐릭터는 유연성같은 스탯을 높게 잡는게 맞는데 이 룰셋에서는 coordination이라는 스탯이 coordination과 아무 상관이 없음. 그래서 헷갈리지 않기 위해 앞으로 내맘대로 스탯이름을 바꿔 부를 생각이다. coordination => marksmanship, awareness => response 로.
어떻게든 스탯으로 classic이라는 글자를 만들려고 개억지를 써서 이런 사단이 생긴듯.-_-; 병신같다...

2. 게임이 스탯보다 스킬이 훨씬 중요한거 같다. 원래 전통적인 rpg에서는 스탯이 캐릭터를 결정한다. 스킬조차 그 스탯에 상당부분 지배되는게 맞는건데 웨2는 그냥 거의 따로따로임.-_-; 최악은 힘스탯이 있는데 브루트포스라고 힘쓰는 스킬이 따로있음.-_-;; 서로 아무 영향도 없다...-_-;;;; 이런거 보면 p&p식 룰하고는 굉장히 다르다. 이거는 룰을 먼저 만든게 아니라 게임 컨텐츠와 밸런스에 맞춰 룰을 만든거임. p&p식이 아니고 mmorpg식이지. 그게 잘못됐다는거는 아니다. 어차피 crpg이니 거기에 맞게 룰이 변형되는게 오히려 정답에 가까울수도 있다. 하지만 웨이스트랜드 라인-폴아웃, 아케이넘을 포함하는-의 정체성이 p&p식 룰의 고집에 있었던걸 생각하면 그쪽 팬들을 매우 화가나게 할만한 특성이다. 하여튼 그래서 캐릭터 컨셉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p&p적인 접근은 안된다는 것이다.

3. 매뉴얼이 설명이 존나 부실하다.-_-; 웨폰스미싱이 있다는것만 써놓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안나옴.-_-;


이제 본격적으로 캐릭터 컨셉을 잡아보자.

예전에도 한 얘기지만 나는 웨이스트랜드1편에서 데저트레인저가 아주 나쁜놈들이라고 봤다. 기본 설정부터가 그렇다. 핵전쟁 터지니까 감옥에서 중범죄자 쫓아내고 대신 거기 들어가 살아남은 놈들이다. 실질적으로 이놈들 때문에 그 지역이 범죄자들의 무법천지 세상이 된거지. 스스로 감옥으로 들어갔다는 설정 자체가 이놈들이 범죄자들 위의 범죄자임을 뜻하는 블랙유머라고 본다. 게임 진행 자체도 온갖 악행을 유도하고 있고...

그래서 이번엔 악당 컨셉으로 간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지역치안을 유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야 하니 대놓고 악당이 아니라 배드캅 컨셉의 삥뜯기 스타일이다.

팀명은 Wasteland Bitches.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팀으로 썅년포스의 극한을 보여주도록 하자.
사실 내가 좀 썅년모에가 있음...

썅년 넘버 1
이름: Coldshot
나이: 30
팀의 리더로 카리스마의 화신. 외모도 트렌치코트에 썬글라스쓰고 담배물고 있음.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좆나 카리스마 개쩔음. 담배 훅 뱉어서 발로 탁 끄기만 해도 주변 사람들 다 쫄아서 덜덜덜... 이름처럼 성격도 존나 냉혹하고 가차없음. 욕한번 하면 무서워서 다 오줌쌈. 타고난 전술가로 머리도 꽤 좋음. 스나이퍼 라이플 들고 후방에서 상황 주시하며 파티원에 라디오로 명령내리면서 전투를 지휘. 그러나 근접전은 젬병. 적이 접근하기 전에 파티원이 다 잡아줘야함. 저격이 주특기인만큼 아주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졌음.

썅년 넘버 2
이름: Syren
나이: 25
팀의 돌격대원. 외모는 전형적인 챙년 스타일. 이름처럼 상대를 유혹해서 다 털어먹고 사기치는 꽃뱀임. 그러나 머리는 아주 나쁨. 사실 바보임. 워낙 외모가 매력적이라 통하는것임. 겉으로는 성격이 좋아보이지만 윤리관이 없음. 사차원임. 돌격소총으로 중거리 전투를 담당. 얘도 근접전은 젬병이라 적이 접근하면 도망쳐야함. 동물 좋아함. 불과 폭탄을 좋아해서 폭발물 지식이 있음.

썅년 넘버 3
이름: Blade
나이: 22
팀의 근접전을 담당. 극단적인 사이코패스임. 연쇄살인마 비슷한 부류. 피와 내장을 좋아함. 그래서 무기도 오로지 도검류만 사용함. 검술이 거의 신의 경지임. 몸이 작고 매우 날렵함. 외모도 숏헤어에 검은색 쫄스판을 입고 다님. 머리가 사이렌보다 더 나쁨. 말도 잘 못함. 표정도 없음. 관심은 오로지 살상. 전투시에도 상대의 팔과 다리를 베어가며 천천히 죽이는걸 좋아함.

짐꾼용 노예
이름: Hassan
나이: 28
국적: 인도
성별: 남
팀의 노예. 짐꾼이자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함. 팀원의 샌드백임. 심심하면 썅년들이 괴롭힘. 외모는 무슨 SM클럽에서나 볼듯한 가죽끈 패션임. 덩치크고 힘이 졸라쎔. 머리가 엄청 좋음. 천재임. 그러나 입에 재갈이 물려있어 말을 할수 없음. 오로지 썅년들이 시키는 일을 해야할뿐. 전투시에는 헤비웨폰 플랫폼으로 취급됨. 근접전에서는 주먹을 씀. 근접전이 약한 사이렌의 가드역할도 함. 힘쓰는일 전문. 기계류에 지식이 많아서 장비수리도 담당. 의학지식도 있음.


이걸 기본으로 캐릭터를 제작하고 키워나갈 예정이다.

댓글 23개:

  1. 솔까 룰이 좀 허접합니다. 폴아웃은 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라도 했지
    이건 그냥 능력치는 거반 전투에나 영향주고 진행엔 스킬만 영향을 주는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웨렌의 후속작으로서는 재기드쪽의 룰이 폴아웃을 어설프게 따라하는것보단 낫다고 봅니다.
    재기드쪽은 쓰다보면 스킬 오르기도 하고 이쪽도 분대전 기반이고 이쪽은 쓰다보면 오른다는 웨렌1때의 특성도 재현 가능하니까요.

    일해라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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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하는데 게임에 대한 평가를 막 날리면 게임에 방해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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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런가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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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건 뭐 제가 본문에 쓴 얘기인데요 뭐. 스포일러만 안날리면 되죠.
      룰에 대해서 저도 동의합니다. p&p적 관점으로는 확실히 후진룰이죠. 근데 애초에 제작진이 p&p적인 그런걸 의도하지도 않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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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전형적인 아전인수군요. p&p적 관점에서 후지다구요? p&p 가 얼마나 다양한데... 스탯이 큰 영향이 없거나 전혀 존재하지도 않는 rpg들도 허다합니다. 무슨 스탯 영향 정도에 따라 p&p니 mmorpg니 참... 도대체 웨랜2의 게임밸런스와 컨텐츠에 어떤 특이성이 있기에 기존의 crpg와 전혀 동떨어지고 직관적이지도 않은 그런 시스템을 채택했어야만 하는 당위성이 있다는 겁니까? 그냥 후진 시스템이에요. 아무 생각 없이 만든. 팬심이란 뭐 어떻게든 실드 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니 이해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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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뭔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립니까. 대화를 하고싶으면 글의 맥락을 이해하고 하세요. 여기서 p&p가 말그대로 p&p입니까? 웨이스트랜드부터 아케이넘까지 이어져온 라인의 특성이 다른 crpg들에 비해 훨씬 p&p적인 룰을 사용한다는건데 웨이스트랜드2는 그 라인에 속할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얘기 아닙니까. 존나 씨발 난독증 환자 또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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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제 금방 시작한 게임에서 기본룰이 게임밸런스와 컨텐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 앞으로 해봐야 알지. 그러니까 모른다 그런거 아니예요. 근데 그게 실드치는 겁니까? 그럼 안해보고도 후지다고 해야 돼요? 기본룰만 보면 병신같아 보여도 그게 게임 밸런스와 컨텐츠에 어떤 역할을 할지는 끝까지 봐야 알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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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애초에 스탯과 스킬의 상관 관계를 가지고 p&p 니 mmorpg 니 나누는 게 우습다는 이야깁니다.
      mmorpg도 얼마든지 스탯과 스킬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임들도 많아요.
      그걸 가르는 건 p&p에 얼마나 충실한지, 혹은 어디서 유래했는지가 아니라, 복합적인 게이밍을 추구하느냐 액션에 중점을 둔 액션rpg 형태냐는 거죠. 다 때려 부수는데 뭐 스탯이고 스킬이고 다 필요 없는 거죠.

      근데 웨랜2가 그런 액션rpg에요? 그런 rpg 라서 당신 같은 인간이 웨랜2를 하고 있는 거에요?
      그런 게임이 아닌데 웨랜2는 왜 그런 식으로 만들었어요? 뭐 좋습니다. 님이 좋아하는 표현대로 mmorpg식이라고 쳐봅시다. 웨랜2가 mmorpg 스타일입니까? 참 웃기네요. 게임을 안 해봤으니 깔 수가 없다? 뭐 전에는 좀 해본 것처럼 나불대더니만 그건 그럼 거짓말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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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액션rpg류 그렇게 경멸하던 인간이 mmorpg식 게임일 수 있어 그럴 수도 있을 거란 소리는 도대체 웨랜2를 무슨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는 건지 참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또 어디 있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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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익명님, 상대방은 아직 해보지도 않은 게임이라 평가를 잠시 미뤄둔 것 뿐인데 그걸 가지고 상대방의 견해를 마음대로 재단해서 결론내리는 것은 굉장히 무례해보입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mmorpg 식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인 경향성을 말하는 것이고, 다중이 한다는 특성상 밸런싱이 훨씬 중요해서 스탯같은 룰은 상대적으로 무시되거나 차이를 다른 수단을 통해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가는게 다수 mmorpg의 실제 개발 현실이라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울티마 온라인처럼 초창기 mmorpg라면 모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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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대화를 하고 싶으면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하시죠. 안해보고도 후지다고 해야되냐는 질문에 왜 대답을 안합니까?

      그리고 제가 언제 웨이스트랜드2를 해봤다그랬나요? 패치 다 나올때까지 안할거라고 게임 나오기전부터 수없이 말해왔는데. 그리고 액션rpg류를 경멸하다뇨? 저는 시스템쇼크를 제 인생 최고의 게임으로 꼽는 사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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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아직 게임 제대로 시작도 안한사람한테 어떤 객관적이 평가를 바라는 건가요 위에 익명님 참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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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썅년모에 ㅋㅋ
    똑똑한 짐꾼설정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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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ㅋㅋ 설정부터 재밌네요. 확실히 처음에 시작을 할 때는 설정에 공을 들였는데
    몇가지 유리한 스킬들이 있다보니 나중에는 자꾸 뻔하게 설정하게 되더라구요.
    디렉터즈 컷에서는 스킬간 좀 밸런스가 맞춰졌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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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오히려 그 밸런스 맞춘다는 시도들이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느낌이 자주 듭니다;
      밸런스 맞춘다고 스킬 빈도 맞추다보니 스킬이 뭔가 비장의 수라는 느낌이 안들고 그냥 자주 쓰는 이럴땐 이걸 써야지 하는 심심한 도구가 된 느낌도 들고;

      밸런스라는게 좀 묘한거 같아요.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 이거 밸붕이네 고쳐야지 하며 따져서 고치고 나면 원래의 맛이 사라져 있기도 하는 그런 좀 묘한게 있단 말이죠 쩝;

      솔까 원본 웨렌1을 생각하면 스킬 사용 빈도 밸런스는 매우 잡혀져 있죠.
      근데 그게 문제란거죠; 너무 밸런스 잡혀있다보니 전작처럼 의외의 공간에서 의외의 활약하는 맛이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

      무기 밸런스는 좀 바뀐듯 한데 어설트 라이플이 3연사에서 2연사로 너프먹었네요.
      하도 사기소리 듣다보니 그런듯 ㅡㅡ;

      에너지무기도 뭔가 전도체에겐 데미지 증가 비전도체에겐 데미지 감소로 합리적으로 바뀌었군요.
      하긴 이전에는 특정 방어력 이상이기만 하면 데미지 증가였는데 덕분에 초반장비가 제일 강했다는 뭔가 불합리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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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 정도면 밸런스가 맞춰진 것 같네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트 라이플이 그냥 킹왕짱인 게 가장 밸런스 해치는 문제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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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랬나요? 저는 딱히 그런거 없이 골라 쓰느라 킹왕짱이라고 보진 않았는데;
      사실 진짜 사기는 알파입자 발사기던가 하는 에너지무기 아니었나요.

      나중가면 샷건도 연사되고 서브머신건도 데미지 장난아니라 다들 쓸만하던데..
      저격총은 있을때 엄청난 메리트가 있을때도 많고 해서 데미지가 딸린다고 버려질게 아니었고..
      무엇보다 탄환 소모때문에라도 전원 어썰트 라이플 같은건 그리 좋은 방식은 아니었죠.

      사실 어썰트 라이플보단 갑옷의 전도성 부분이 진국인것 같아요. 이제야 에너지무기가 원래 약속대로 돌아가는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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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더 진행하면서 다몬타 직전까지 갔는데
      개사기던 이연사 샷건이 타이탄 벨리서 등장 안함 ㅠㅠ...

      근데 감마레이 발사기는 여전히 개사기네요.
      기본 데미지도 비전도체 너프먹어도 적당한 데미지 줄정도인데
      전도체 버프먹으면 극후반때 써도 될듯.. 전작이랑 다른게 없네요.


      여담이지만 원본에선 되던게 바뀌고선 안되는게 있네요 쩝.. 대단한건 아닌데 좀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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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지금까지 냉철한 게임너드 같은 분위기였는데 이런 글을 보니 흑암룡이 꿈틀거리는 중학교 2학년 스타일이시군요 ㅋㅋㅋㅋ 특히 외모도 트렌치코트에 썬글라스쓰고 담배물고 있음.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좆나 카리스마 개쩔음 이부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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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임할때는 중2도 아니고 초딩모드로 들어갑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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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개인적으론 원래 게임할때는 소위 말하는 중2병틱한 생각으로 해야 재미집니다. ㅎㅎ;
    내손으로 마법도 쏘고 헌팅도 하고 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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